우리은행에 이어 또 한 번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횡령 사고가 터졌습니다. <br /> <br />새마을금고 직원이 고객 예금과 보험금 40억 원을 몰래 빼내 생활비로 사용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드러났는데요. <br /> <br />십여 년간 신규 고객 돈으로 돌려막기를 해오다 최근 대규모 횡령 사건 피의자가 잇따라 체포되자 불안감에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윤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송파중앙새마을금고 본점입니다. <br /> <br />고객 창구 맨 끝 덩그러니 비어 있는 곳은 부장으로 근무했던 50대 여성 A 씨의 자리인데 횡령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지난 2005년부터 무려 16년 동안 고객의 예금과 보험 상품을 몰래 해지한 뒤 생활비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해지된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, 새로 가입한 고객의 돈을 끌어와 메웠습니다. <br /> <br />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인데 이렇게 횡령한 돈이 무려 40억 원. <br /> <br />빼돌린 뒤 다시 채워 넣지 못해 고객들이 돌려받지 못한 돈만 11억 원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지난 1989년 새마을금고에 입사한 뒤 재직 기간 절반 가까이 범행을 이어오다 지난달 돌연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. <br />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다른 기업들의 내부 횡령 범죄가 잇따라 불거져 압박감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경찰은 A 씨가 더는 돌려막기로 횡령금을 채워 넣기가 어려워지자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자신의 상급자였던 임원 B 씨도 횡령에 가담했다고 털어놨습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이들이 여러 해에 걸쳐 거액의 고객 돈을 빼돌렸는데도, 새마을금고 측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새마을금고는 금융감독원 등의 직접적인 통제 없이 중앙회 차원에서 2년에 한 번씩 내부 점검만 받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관리·감독 책임이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행정안전부는 뒤늦게 횡령 사실을 파악하고 감사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[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: (감사) 진행 중이에요. 진행 중이고, 다 확인 중에 있다고요.] <br /> <br />앞서 오스템임플란트와 아모레퍼시픽 같은 사기업뿐 아니라 우리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에서까지 거액의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황세운 /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한 사람, 특정인에 의해서 자금 관리가 종... (중략)<br /><br />YTN 윤성훈 (ysh02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52521154321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